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송영무 국방장관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송 장관이 구설에 오를 때마다 청와대 내 대선캠프 출신들은 우군이 돼 줬습니다.
그 기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임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 수사'에서 송영무 장관을 배제할 때도 청와대는 장관 교체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문건 보고 과정에서 벌어진 진실공방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론'을 거론하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송영무 국방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 봐야 한다."
청와대는 국방개혁안과 기무사 개혁안이 발표된 뒤 보고 경위와 관련된 책임을 따질 예정입니다.
송 장관 '경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청와대 내부에서 송장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조국 수석 등 민정라인은 송 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에 부정적이었습니다. 기무사를 4분의 1로 줄이고 장관이 직접 통제하는 급진안보다는 신중안을 선호한 겁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잇단 구설과 자질 논란에 야권 인사가 참여하는 협치 내각 제안까지 더해져 송 장관의 유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이 2012년부터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했기 때문에 청와대내 캠프 출신들은 우호 세력입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