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가 닷새 전 윤미향 당선자를 어쩌다 만났고 왜 충격을 받았는지 그 상황이 좀 더 소상하게 나왔습니다.
이 할머니는 아직 못 다한 말이 있어 내일 추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데요.
무작정 사죄부터 하겠다던 윤 당선자는 내일 회견장에 나타날까요?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사용을 비판하며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한 이용수 할머니.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지난 7일)]
"저는 수요 데모(집회)를 마치려합니다. 마치고, 이것 때문에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오후 2시 대구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 할머니 측은 회견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기 직전까지도 개최 여부를 고심했습니다.
지난 19일 윤미향 당선자와 만난 뒤 건강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이 할머니의 측근은 "윤 당선자가 대구시 호텔로 찾아 온 날, 할머니와 만나기로 약속한 건 윤 당선자가 아닌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 윤 당선인이 나타나자 할머니가 충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이용수 할머니 측근]
"시민모임에서 약속을 하니까 (할머니가) 시내 호텔로 나온 거야. 나왔는데 느닷없이 윤미향이 들어와 버리니까 기겁을 해버린 거지."
할머니는 이 만남 직후 일부 언론이 '화해설'을 보도하자 힘들어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측근]
"(몸이) 아픈 건 많이 좋아졌는데, 정신적으로 혼란이 나니까, 쇼크를 먹어서."
내일 기자회견에는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자의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진상 규명과 법적 처리요구가 담길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당선자의 거취 관련한 직접적 요구나 언급이 있을 지도 관심입니다.
이 할머니가 직접 기자회견 참석을 당부한 윤미향 당선자는 내일 회견 참석 여부에 대해 아무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