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폭염 꺾는 효자 태풍 될까? / YTN

YTN news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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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는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벌써 열흘이 넘었습니다. 폭염, 언제 누그러들까요?

12호 태풍 '종다리'가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진두 기자!

정말 더워도 너무 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날씨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대부분 지역에서 이런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최고 기온이 심리적 저지선인 40도를 넘었고, 열대야와 폭염도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상관측 이래 최악이라는 1994년의 폭염 기록을 위협할 수준인데요,

이런 이례적인 고온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웃 나라 일본은 기온이 41도를 넘는 초고온에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북극권으로 불리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도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관측이래 최악의 더위에 시달렸고요,

북미와 그리스 지역도 폭염에 의한 대형 산불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폭염이 너무 심하다 보니 태풍을 기다리는 상황이 됐습니다.

12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폭염 장기화를 막을 유일한 희망인데요,

북한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 '종다리'가 부여된 12호 태풍은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상 진로를 따라 이번 일요일쯤 일본 도쿄 부근에 상륙하겠습니다.

이후 열도를 관통한 뒤 다음 주 월요일에는 동해에 진출해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 태풍이 극심한 폭염을 식혀주는 효자 태풍이 될 수 있을까요?

[기자]
가능성은 있습니다.

우선 태풍이 소멸하면서 만들어진 온대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폭염에 달궈진 대지를 식혀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희망적인 가능성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를 감싸고 있던 '열돔'이 약화하는 건데요,

비가 내리지는 않더라도, 온도 자체를 조금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태풍이 오히려 폭염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가능성도 있습니다.

온대 저기압이 동해에만 머물 경우 동풍이 불면서 동해안은 폭염이 식지만, 서울을 비롯한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오히려 기온이 더 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이 효자 태풍 가능성에 대해 신중...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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