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폭염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12호 태풍 '종다리'가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보다는 기온이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35도 안팎의 폭염과 도심 지역의 뜨거운 열기가 숨을 턱턱 막히게 했습니다.
올 들어 처음 40도를 넘었던 경북 영천시 신녕면 기온이 39.3도까지 올랐습니다.
경주 38.4도, 대구 37.1도, 광주 36.2도, 서울도 34.1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7월, 전국의 평균 폭염일수는 9.5일
1994년 18.3일, 1978년 10.5일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다음 달 상순까지 요즘과 같은 폭염이 이어진다면 1994년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가운데 습도가 높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이런 최악의 폭염에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12호 태풍 '종다리'인데, 이번 일요일쯤, 일본 도쿄 부근에 상륙한 뒤 열도를 관통해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멸한 태풍이 온대 저기압으로 변해 영향을 준다면 뜨거운 대지를 식혀줄 단비를 내릴 수 있습니다.
영향을 주지 않더라고 한반도를 감싸고 있던 '열돔'을 약화해 폭염 기세를 한풀 꺾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시기상으로 7월 말, 8월 초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만큼, 태풍이 폭염을 누그러뜨린다고 해도, 33도 안팎의 예년 수준 무더위는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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