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 미국에서 러시아 스파이 여성이 체포됐는데요.
이 여성, 미 정치권에 접근하려고 성로비까지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실언 논란이 있었던 터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된 29살 마리아 부티나.
성을 미끼로 워싱턴 정가에 침투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 검찰은 법원에 낸 공소장에서 부티나가 미국 정치권 인사의 호의를 얻으려고 성 거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정 미국인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는데, 이 미국인과 부티나는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어도 동거했던 사이라고 적었습니다.
미국인의 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외신들은 미국의 대표적 우익 로비 단체인 전미총기협회 회원, 폴 에릭슨을 지목했습니다.
지난 미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의심받은 인물입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부티나가 지난 2015년부터 러시아 고위 관리의 명령을 받아 미 정치권의 정보를 러시아에 보고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부티나 측은 반발했습니다.
평범한 학생일 뿐, 미국의 특정 정책이나 법률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버트 드리스콜 / 부티나 측 변호인 : 부티나는 러시아의 스파이가 아닙니다. 부티나는 죄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티나가 미국에서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점입니다.]
러시아 정부도 억지 주장이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의 효과를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거나, FBI가 업무 범위를 넘어 정치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YTN 김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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