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여의도와 용산 개발을 언급한 후 이 지역 집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정부의 '집값 안정' 정책과 정반대 행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김남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용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 매수를 문의하자 매물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A 씨 / 용산 부동산 관계자]
"물건이 진짜 없는데… "
여의도도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B 씨 / 여의도 부동산 관계자]
"(전용 89㎡) 11억 원 이야기하던 게 (지금) 13억 원 이야기하는데 사겠냐고… "
[김남준 기자]
"올 초만 하더라도 여의도에 있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9㎡가 9억 원 대에 거래됐는데요. 최근 호가가 13억 원대로 치솟았지만 매물이 없을 정도입니다."
집값이 들썩이는 이유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밝힌 '여의도와 용산 개발 구상' 때문입니다.
실제로 7월 셋째 주, 영등포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박 시장의 개발 계획은 '집값 안정'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과 거꾸로 간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양지영 / R&C연구소장]
"개발 호재를 터뜨려버리면 기대감 때문에 집값이 더 오르게끔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
박 시장은 지난해 잠실 5단지 아파트를 50층까지 재건축할 수 있도록 허용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박 시장 표 개발 계획이 강남 집값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