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결함을 고발하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이례적으로 한밤 중에 사과문까지 냈습니다.
테슬라가 중국시장에 약한 이유를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모터쇼 도중 테슬라 차량 위에서 시위를 벌이다 잡혀간 여성.
[현장음]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중국 광저우에선 테슬라 차량이 불에 타는 영상이 공개됐고,
[현장음]
"추돌사고가 아니고 차량이 통제를 잃어서 길가에 부딪친 후 뒤집어진 겁니다."
중국 난닝의 테슬라 차량 위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현수막까지 나붙었습니다.
공산당 정법위원회도 논평을 통해 테슬라를 자주 부딪친다는 뜻의 '펑펑라'라고 칭하며 '보이지 않는 살인마'라고 비판했습니다.
[CCTV 보도]
"중국 시장은 외국 기업의 투자와 발전을 환영하지만 반드시 중국 시장 규칙을 준수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존중해야 합니다. "
비난이 이어지자 테슬라는 한밤중 사과문을 내고 "정부 조사에 복종할 것이고, 이번 사건 전담팀까지 만들었다"며 납작 엎드렸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의 30%인 14만 대를 중국에서 팔았고, 올해 1분기도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지난달)]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고 세계 최대의 경제국으로서 크게 번영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해에만 1만여 대를 판매한 우리나라는 찬밥 신세입니다.
테슬라는 국내 급속 충전 표준인 DC콤보 대신 북미식 충전 포트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중국 내 판매 차량엔 듀얼식 포트를 달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거듭되는 중국의 '테슬라 때리기'에 일론 머스크는 방중을 고려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세계 시장을 차별하는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리짜오시(VJ)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