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개 도축 금지' 찬반 집회 / YTN

YTN news 20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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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의 시작인 초복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는 '개 도축 금지법'을 둘러싼 동물단체와 개 사육 농가들의 찬반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법원 판결과 국회의 관련 법 발의를 계기로 개고기 식용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개 식용' 글귀가 적혀진 얼음 덩어리를 망치로 내리치자 산산이 조각납니다.

초복을 앞둔 휴일, 동물 보호단체가 집회를 열고 식용 목적으로 개나 고양이를 죽이지 못하도록 해달라며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거리 행진을 벌이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며 청와대에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박소연 / 동물권 단체 케어 대표 :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 식용을 허용하는 곳은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없어질 문제라면 이번 정권에서 하루빨리 결론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시각,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식용견 농가 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동물권 단체가 왜곡된 정보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대책이나 보상도 없이 농장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석 / 대한육견협회 회장 : 농장주분들 다른 직업을 선택할 길이 없어요. 그렇다고 생계수단 대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거의 무방비에요.]

지난달,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죽이는 행위를 유죄로 인정한 법원의 첫 판결이 나온 데 이어 최근 국회에서 가축을 제외한 동물의 도살을 금지하자는 동물보호법 개정안까지 발의되면서 개고기 식용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찬성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1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개고기 문화를 둘러싼 갈등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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