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자신의 아들이 국가정보원에 뽑히는 과정에 영향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의원의 아들은 2년 전 경력공채로 채용됐는데, 공교롭게도 김 의원이 정보위원회 간사가 된 시점과 비슷합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인사처장까지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로서 국정원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데, 아들 국정원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의원의 아들은 2014년 국정원 채용과정에서 최종 단계인 신원조회에서 탈락했습니다.
김 의원은 2년이 지난 2016년 국회의원이 됐고, 정보위 간사를 맡아 국정원의 채용 과정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습니다.
특히 2014년 아들 탈락이 부당했음을 국정원에 여러차례 알렸고, 국정원은 불합격 처분 취소 여부를 검토까지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 의원의 아들은 국정원 응시 네 번 만인 2016년 10월, 경력직 공채로 합격했습니다.
야당은 “아들 취직시키러 정보위에 들어갔냐”며 김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국정원 출신의 국회의원이 벌인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입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기무사 장교 출신인 아들이 신원조회에서 탈락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국정원 내 적폐세력의 음해”라고 반박했습니다.
야당과 김 의원 모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국정원은 "특혜 없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