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개입 논란 속에 630조 원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은 곤두박질을 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국민연금 운용 성과입니다.
지난해 7.26%였던 수익률은 0.89%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1.66%로, 지난해 수익률의 4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도 1.13%포인트 낮아 주식 시장 평균보다 투자성과를 내지 못한 겁니다.
635조 원의 국민연금 운용 책임자, 기금운용본부장은 1년째 공석입니다.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기금운용본부장이 부재하기 때문에 전략적 판단이나 시장 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을 수 있겠다."
올 2월에 진행됐던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은 청와대 인사 개입 논란 속에 늦춰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주요 5개 투자실장 중 주식운용, 해외증권, 해외대체실장 등 3자리도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운용 책임자들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국민 노후자금에 큰 손실을 주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