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너스 0.9% 수익률로 손실을 봤던 국민연금,
올해는 9%에 육박하는 수익률로 57조 원을 벌었습니다.
9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라는데,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이지운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9월 말까지 기금 운용으로 57조 4000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지난해 마이너스 0.9% 수익률을 기록해 5조9천억 원 손실을 봤지만 1년 만에 9%에 육박하는 수익률로 돌아선 겁니다.
2010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입니다.
국내 증시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지만 주요 국가들이 양적 완화 기조 등을 유지하면서 해외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기적 수익 제고를 위해 투자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에 힘쓰겠습니다."
높은 운용수익과 함께 보험료가 늘면서 국민연금 적립액은 올해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정부는 고령인구 증가로 국민연금 기금이 2057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운용 수익률이 매년 5%가 넘는다면 이 시기는 늦춰집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위원회는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대해 추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오늘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기업 경영권 침해 논란에 한 발 물러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