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주들이 손님이 뜸해서 이익이 줄어드는 밤 시간대에는 물건 값을 5% 올려받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편의점은 올해 최저임금이 크게 뛰면서 인건비 부담이 컸었지요.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최저임금 결정시한을 앞두고 노동계에서 올해보다 43% 오른 1만790원을 요구하고 나서자, 편의점 업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특히 심야시간 인건비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편의점 업주]
"24시간 때문에 최저임금 오르면 더 직격탄 날아오는 거예요. 10시 이후에 사람이 열 명 오는데 최저임금 다 주고 거기서."
사용자 측이 편의점처럼 5명 미만 영세업체의 경우 최저임금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근로자 측은 종업원 수와 무관하게 일률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
결국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물건 값을 5%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협회에는 세븐일레븐 등 국내 4개 편의점 업주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습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측 관계자]
"(오후) 10시부터 심야영업으로 간주해서 요금을 다 올려버리는 거죠. 할증 요금으로. 저희도 대책을 세워야 하잖아요.
최근 노동계에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 밤 10시 이후에는 1.5배의 야간수당을 줘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하자, 편의점 업주들도 이 시간에 맞춰 가격을 올려받겠다고 나선 겁니다.
편의점 심야 할증요금이 도입될 지는 가맹점협회 회의가 열리는 모레 결정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