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관문인 인천항에서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백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까지 발견되면서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의 여왕개미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주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명한 플라스틱 통 안에 갇힌 붉은불개미들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어제 오전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 불개미 70여 마리가 나왔습니다.
발견 직후 검역 당국은 발견 지점과 주변 5m 내에 점성 페인트로 방어선을 치고 200m 내 컨테이너는 소독한 뒤에만 반출하도록 이동을 제한했습니다.
"이 곳에선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곳 인근의 컨테이너를 하나하나씩 들어올리며 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야적장 바닥 틈새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붉은 불개미 6백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 1마리가 발견돼 개미 군집을 이미 이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지난 해 9월 부산항을 시작으로 평택항 등을 포함해 벌써 여섯 번째.
날씨가 더워질수록 붉은불개미의 번식과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만큼 검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노수현 /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인천항) 바깥 지역에 대해서도 환경부와 같이 합동으로 약 2년 정도까지 계속 추적조사를 하게 됩니다."
붉은불개미는 환경적응력이 뛰어나고 천적이 드물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해충으로 꼬리에 달린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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