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무원 시험에서 응시생 답안지가 무더기로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인천시는 답안지가 없어진 수험생들을 빼놓고 합격자 명단을 발표해 응시생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제가 된 시험은 지난 5월 19일 치러진 2018년 제1회 인천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입니다.
인천 시내 15개 중·고등학교에서 시험이 진행됐는데 부평에 있는 중학교 1개 교실의 응시자 17명 전원의 답안지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24일 채점을 위해 밀봉된 답안지 상자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답안지가 사라진 것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이 중학교에는 모두 30개 교실에서 지역별, 직능별 시험이 진행됐는데 문제가 된 교실에서는 부평구 행정 9급 응시자들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김지영 / 인천시 인사과장 : 한 개 시험장에서 17명의 답안지가 체킹이 안돼 있었고요, 체킹이 안된 사유는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분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공무원 임용시험 답안지는 시험이 끝나면 각 교실의 감독관과 시험 본부에서 응시생 숫자와 답안지 숫자가 맞는지 여러 차례 확인한 뒤 밀봉을 하고 이를 상자에 넣어 금고에 보관합니다.
그런데 감독관들이 실수로 잃어버렸는지 아니면 누가 고의로 가져갔는지 원인도 모르게 시험지가 사라진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천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답안지가 사라진 응시자만 제외하고 지난달 29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또 답안지가 없어진 응시자들에게는 오는 8월 11일 재시험을 치르도록 해 형평성 등을 둘러싼 논란과 임용 시험 탈락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YTN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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