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채용 시험 예정대로...수험생들 "굳이 지금 꼭?" / YTN

YTN news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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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오늘(20일) 행정고시와 외교관 후보자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응시자만 30만 명 가까운 대규모 시험도 잇따라 잡혀 있습니다.

볼 수도, 안 볼 수도 없는 수험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마다 책을 펼쳐 든 사람들이 건물 앞으로 줄지어 섰습니다.

차례차례 간격을 유지하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행정고시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 2차 시험 응시자들입니다.

[감독관 : 간격 유지해 주세요! 들어가세요.]

열흘에 걸쳐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2,500여 명.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시험을 연기하는 방안도 고심했지만, 결국,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대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방역지침을 강화했습니다.

응시자 간 거리 확보를 위해 지난해보다 시험 장소는 70% 늘렸고, 시험실별 인원도 대폭 줄였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불안을 달래기엔 역부족.

아니나 다를까, 시험이 끝난 뒤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거리 두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아예 마스크를 벗은 사람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응시자 대부분이 젊은 층인 만큼 무증상감염자가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응시는 했지만, 굳이 이런 시기에 강행해야 했느냐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A 씨 / 5급 공채 2차 시험 응시생 :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발표한 후에 여러 공기업들이 채용 시험을 미루거나 했는데, 정작 정부 부처인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공무원 공채 시험은 (그대로) 하는 게….]

설상가상, 주말엔 응시자가 30만 명에 가까운 국가 기술자격 시험과 국회 9급 공채 필기시험도 잇따라 열립니다.

[국가 기술자격 시험 응시생 : 왜 시험을 보는 거냐고, 사람들이. 이거 'K-방역' 때문에 (시험을 연기 안 하고) 그런 거 아니냐, 우리가 무슨 마루타냐.]

이미 정해진 일정을 갑자기 미루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응시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강력한 방역 관리가 절실해 보입니다.

YTN 부장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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