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동굴 속에 소년들이 앉아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관광을 하러 이곳에 들어왔다 연락이 끊긴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네 몇 명이니?) 13명이요. (13명? 멋지다.)"
수색 열흘 만에 발견된 이들은 조금 여위기는 했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가 처음이야. 곧 많은 사람들이 데리러 올거야. (오늘 무슨 요일인가요?)"
구조대가 이들을 발견한 곳은 동굴 안에서 가장 큰 공간인 파타야 비치 근처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기에 접어든 이 지역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동굴 안이 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걸어서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종자들을 발견한 태국 해난구조 대원들도 산소통을 짊어지고 수km를 잠수해 꼬박 이틀 만에 도착했습니다.
동굴 중간에는 몸을 'ㄱ'자로 꺾어야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공간도 있어 구조작업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열흘동안 어둠과 추위를 견딘 생존자들의 몸 상태가 작업을 버틸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태국 정부는 잠수가 가능한 의료진을 동굴 안으로 보내 생존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즉각 구조 또는 현장 치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