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년들.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아 인사를 하고,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어 흔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태국 당국이 구조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년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공개했습니다.
무려 17일 동안 동굴에 갇혀있던 소년들은 다소 지쳐보이지만, 미소를 짓는 등 비교적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긴박했던 구조 당시 상황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미군 구조단을 이끈 데렉 앤더슨 상사는 현장에 도착한 뒤 얼마 안돼 물이 차올라 밖으로 나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동굴 입구는 말라있었지만 불과 1시간에서 1시간반 사이 물이 2~3 피트 차올라 밖으로 나와야했습니다."
또 오랜 시간 갇혀 있어 허약해진 소년들에게 잠수 교육을 통한 구조를 시도한 건, 동굴 안의 산소 농도가 점점 떨어져 장기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특수 장비와 100명에 가까운 구조인력이 투입돼 구조가 가능했지만, 가장 중요한건 소년들과 코치의 강한 생존 의지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치와 소년들이 뭉쳐서 강해지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생존 의지를 보였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