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재선에 실패한 남경필 경기도 전 지사에 대해 "형아 말 왜 안 들었냐"며 낙선 결과에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에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출연했다.
이날 원 지사는 '남경필 경기도 전 지사가 떨어졌지 않냐. 어떤 생각이 드냐'는 말에 "제가 한국당 들어가지 말라 그랬다"라며 "내 말 왜 안 들어, 왜 형아 말 안 듣냐"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 들어가면 저렇게 될 줄 알았냐?'는 질문에 "알았다"고 답했다.
또 원 지사는 남 전 지사와의 선거 후 전화 통화에서 어떤 말을 건넸냐고 묻자 "힘내라고 그랬다. 무슨 여러 가지 말이 필요하겠냐. 안 그래도 본인도 얼마나 자책이 많겠냐. 옆에서도 진짜 비난도 많이 받고 하는데, 어려울 때는 힘내라고 해야 한다"며 "우선 정치 이전에 인생이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나름대로 또 젊은 정치 지도자로서 공과가 어쨌든 열심히 의미 있게 하고 있는데, 격려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는 6·13지방선거 당일 밤 한국당 경기도당사 선거캠프(수원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 저의 책임이 크다. 이번 선거는 한국당을 포함한 보수·중도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국민의 뜻을 무겁게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중도 진영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일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도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YTN을 통해 방송된다. 이어 자정에는 '팟빵' 팟캐스트에서 무편집 본을 만나볼 수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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