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시민에게 달걀 투척과 폭행을 당했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당시 SNS 글을 올렸던 딸에게 아버지로서 마음을 전했다.
YTN '시사 안드로메다 3‘에 출연한 원희룡 지사는 사건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딸에게 어쩐 마음이 들었냐는 질문에 “미안했다, 왜냐면 저는 노출되는 공인 아닌가”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지자도 있지만 늘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사회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어차피 정치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가족들은 본인 개인과는 전혀 무관한 비난과 공격을 받는 것을 봐야 하고, 가끔씩은 파편이 그쪽으로 튀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딸에게 어떤 말을 해줬냐고 묻자 원 지사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해줄 수 있는 건 아빠는 괜찮다. 그리고 이게 개인과 개인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 때문인 거다, 우리가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제주도 제2공항 관련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원희룡 지사는공항 설립에 반대하는 김 모 씨로부터 달걀을 투척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이후 원 지사의 딸은 페이스북에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며 “반대표를 던지고 비방하고 무슨 짓을 하셔도 좋다.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 달라. 계란 던지는 것도 좋다. 때리지는 말아 달라”며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 당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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