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가 퇴비라는 이름으로 산골 마을에 묻혀 마을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더구나 장맛비에 침출수가 새어 나와 식수로 쓰는 지하수로 흘러들지 않을까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산골 마을 인근 밭이 평평하게 다져져 있습니다.
마을 주민이 삽으로 땅을 한 번 파자 검붉은 색깔의 흙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악취가 코를 찌르는 데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입니다.
흙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벌레가 들끓고 있고 동물의 뼈 등도 보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퇴비라는 명목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묻었는데 폐기물과 다름없다고 주장합니다.
면적도 천여 제곱미터에 달하고 거의 3m 두께로 파묻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을 주민 : 퇴비가 아닌 것을 묻은 거예요. 무엇이라고 할까, 육가공 후 남은 동물 뼈 같은 것들….]
밭 경사면 아래에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새어 나온 것으로 보이는 침출수도 눈에 띕니다.
마을 주민들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데 자칫 이 침출수가 지하수를 오염시키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마을 주민 : 마을에 지하수를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하수를 마시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지니까 사전에 현장을 확인하고 대처해 달라고 저희가 촉구하는 거죠.]
담당 지자체는 밭에 묻혀있는 것은 육가공 후 남은 잔여물로 폐기물이 아닌 퇴비라고 밝혔습니다.
또 농사를 짓기 위해 퇴비를 평탄화 한 뒤 흙을 덮은 것으로 위법사항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담당 지자체 관계자 : 퇴비하고 로터리 쳐 놓은 것이기 때문에 퇴비에 대한 것은 특별한 규정이 없습니다. 농민들이 가축 분뇨도 많이 뿌리는데 퇴비로 쓴 것이기 때문에 그렇고요.]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이곳에서 새어 나올지 모르는 침출수가 식수원을 위협하지 않을까 걱정만 쌓여갑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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