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개발로 우리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자주 들으시죠.
네덜란드에는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특별한 축제가 있다고 하는데요.
자연을 지키는 네덜란드의 친환경 축제 현장에 장혜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숲 속 깊은 곳에서 특별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투명한 공연장 안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데요.
자연을 무대로 열리는 친환경 축제 현장입니다.
[타이여 여브하 / 공연 기획자 : 뒤쪽에 보이는 이 아름다운 것은 거품을 형상화한 것이다. 거품 속에서 사람과의 연대, 교류를 만들어보자는 의도였다.]
매년 6월 아름다운 바덴해 위 테르스헬링섬에선 우롤 페스티벌이 열리는데요.
'우롤'은 '도처에'라는 뜻의 테르스헬링 방언으로 축제는 말 그대로 섬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생태적 가치가 높은 바덴 해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건데요.
축제 기간 열흘 동안은 섬 전체가 특별한 무대가 됩니다.
[카이스 르 스위 / 우롤 페스티벌 예술 총감독 : 이 축제의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공연과 프로젝트에는 자연과의 교감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자연이 모든 예술 프로젝트의 주제가 된다는 것이 아주 특별하다.]
1982년 축제를 처음 만든 건, 테르스헬링섬의 한 카페 주인 '얍 뮬더르' 씨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유명한 축제들을 보고 섬에 돌아와 많은 예술가와 함께 거리 공연을 시도한 건데요.
그렇게 시작된 우롤 페스티벌은 유럽에서 가장 큰 친환경 문화 축제로 성장해 이젠 해마다 5만5천여 명이 축제에 다녀갑니다.
[다우 스툴만 / 항해사 : 사실 이 기간은 무척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이 기간은 섬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음악과 예술 무대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고 한 해 중 가장 멋진 시기이다.]
자연 속 예술로 바덴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꾸준히 끌어내는 우롤 페스티벌.
네덜란드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생태계 보호의식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테르스헬링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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