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어딜 가나 습도가 높습니다.
덥고 축축한 공기, 식중독균이 번식하기엔 최적의 환경입니다.
“침수된 지역에서 경작된 채소류가 식중독 원인균에 오염되기 쉽거든요. 워낙 고온다습한 환경이다 보니까 이런 균이 훨씬 더 번식력이 높아지는 거죠.”
이른 더위 탓에 대표적인 식중독균 살모넬라균은 이미 고개를 들었습니다.
물을 통해 옮기는 감염병,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 환자 역시 해외유입 증가로 올해 들어 발생한 환자가 평소 1년 전체 환자보다 많습니다.
이번 장마철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식중독은 구토와 설사를 동반합니다.
보통 일주일 안에 낫지만 어패류에서 자라는 세균은 패혈증을 유발해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가기도 합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음식입니다.
상온에 뒀다간 금방 상하기 쉽고, 냉장고에 넣었다고 해서 안심해서도 안됩니다.
“움츠리고 있다가 실온에 나오면, 하나라도 살아있으면 균 번식 속도가 빨라지거든요. 완전하게 다 죽는다는 보장은 못 하는 거잖아요.”
전문가들은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외출을 한 뒤에는 손발을 씻는 기본 수칙을 잘 지켜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