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광객 급증"...'집단체조' 공연 5년만에 재개 / YTN

YTN news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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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9월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5년 동안 중단됐던 집단체조 공연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춰 북한 전문 여행사들도 공연 티켓과 관련 여행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북미 정상회담 등의 여파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대표적인 집단체조 공연인 '아리랑'입니다.

최대 10만 명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을 벌이는 대규모 공연으로, 북한에서는 정권 홍보와 체제 결속의 수단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지난 2013년 이후 갑자기 중단됐던 집단체조가 5년만인 올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 사무실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 투어'는 북한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부터 30일까지, '빛나는 조국'이라는 제목의 새 집단체조 공연이 펼쳐진다면서 티켓과 관련 여행상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에 있는 '주체여행사'도 집단체조 공연 관람이 포함된 여행 상품을 내걸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는 북한이 최근 공식 관광 웹사이트를 개편하는 등 여행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나선 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북한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집단 체조를 비롯해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1월1일) : 위대한 인민이 자기 국가의 창건 일흔 돌을 성대히 기념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의의깊은 일입니다.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창건 일흔 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한동안 문의조차 뜸했던 북한 전문 여행사의 여행 예약 건수가 30~40%나 급증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적기인 에어차이나는 7달 동안 중단했던 베이징-평양 간 정기 운항을 재개하고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도 베이징, 상하이, 선양에 이어 청두까지 직항 노선을 늘렸습니다.

또, 원산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도 박차를 가하는 등 북중, 북미관계 개선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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