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년여 만에 10만 명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청년 실업률도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2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취업자 증가세는 올해부터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10만 명대에 그치다 지난달에는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1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제조업 부진입니다.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자동차 판매업이나 소상공인 고용에도 영향을 미쳐, 도소매업 일자리도 감소했습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제조업의 증가 폭 둔화와 최근 2개월간의 감소세가 소매라든지 자동차판매, 도매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도소매를 작년 12월부터 6개월간 계속해서 감소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저출산으로 청소년이 줄면서 교육 서비스업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음식 숙박업에서도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청년실업률도 최악입니다.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5월에 몰려 있는 공무원 시험에 대규모로 응시하면서 5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고용 지위별로 보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많이 받는 임시 일용직에서 23만 명 넘게 급감했습니다.
정부는 최저임금 때문에 고용이 줄었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이 불안정한 저임금 노동자 일자리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줬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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