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침통함에 빠졌습니다.
정의당은 처음 내세운 목표는 달성하진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하는 분위기입니다.
박광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당사에는 무거운 정적만 흘렀고, 유승민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습니다.
당락을 떠나 지지율 자체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특히 당력을 총동원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등도 아닌 3등에 머물렀습니다.
게다가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옛 국민의당 지도부가 공을 들인 호남뿐만 아니라, 옛 바른정당 지도부인 유승민 의원이 집중했던 영남에서도 고작 한 자릿수 남짓 득표율로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는 두 정당 세력의 '불안한 동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당장 유승민 대표는 오늘 거취 표명을 할 예정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 : 평화공세의 쓰나미를 이겨낼 힘이 없었던 거죠. 맹목적인 보수, 극우 보수, 반공 보수의 길은 아니다…. 야당이 근본적인 재편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에요.]
민주평화당 당사 역시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후보를 내지 못한 광주는 그렇다 치고 당선권에 아예 멀어진 전북과 전남 지사 지지율은 민주당에 밀려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선거 내내 호남 사수를 외쳤던 만큼 이번 선거 결과는 당의 존폐마저도 위태롭게 만들 정도입니다.
[조배숙 / 민주평화당 공동선대위원장 : 전남지사, 전북지사 승리를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지지율을 얻었고 최선을 다해서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역시 이번 선거에서 50명 기초의원 배출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만 표정은 조금 다릅니다.
한국당을 몰락시켜야 한다는 이번 선거의 목표는 달성되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내려주셨다고 판단됩니다. 집권 여당이 오만으로 흐르지 않도록 제대로 견제하는 역할 또한 정의당이 맡아 나서겠습니다.]
사실상 민주당이 전체 선거 판에서 싹쓸이를 한 상황에서 존재감 고민에 빠져 있던 야당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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