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앞으로 정국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상대로 압승을 거둔다면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 지도부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 역시 광역단체에서 6곳 이상 승리한다면 홍준표 체제가 굳건하게 유지되겠지만, 참패한다면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이어지게 될 전망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가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압승이 현실이 되면 당장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부터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 되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힘이 실리게 됩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 (최저임금 인상 정책은) 지난 10년간 소득분배 왜곡을 바로잡는 수단입니다.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공정경제와 혁신성장 정책이 함께 뒷받침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면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고,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총선 공천권이 결정되는 8월 전당대회도 지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야권의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홍준표 대표의 공언대로 광역단체장 6곳 이상을 사수하면 홍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 체제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됩니다.
홍 대표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당권을 쥐고 2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 공천을 주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을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방선거까지 통째로 넘어가면 이제는 일당 독재국가가 될 것입니다.]
반면 여론조사 결과처럼 참패하게 된다면 막말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대표의 책임론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도부 퇴진은 물론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도 상당한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아가 보수 진영의 재편이라는 야권 발 정계개편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한 바른미래당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최소 의미 있는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다면 야권 발 정계개편의 중심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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