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막판까지 완전한 비핵화, 'CVID'를 압박했지만 결국 관철하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북미 정상이 함께한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의기양양하게 들어올린 합의문에 그 동안 공언해왔던 CVID의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CVID라는 구체적인 조항을 왜 합의문에 넣지 못했나요?) 솔직히 시간이 없었습니다. 저는 여기 고작 하루 함께 있었습니다."
성 김 필리핀 대사를 대표로 한 미국 측 협상단은 판문점에 이어 싱가포르에서까지 북 측과 릴레이 회담을 펼치며 정상회담 합의문에 CVID를 명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어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만이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입니다.'V(검증)'이 중요합니다."
결국 단계적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조차 합의문에 담지 못한 겁니다.
13년 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검증가능한 비핵화' 목표까지 담았지만 결국 파행을 맞고 마주 앉은 두 정상.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대니엘 핑크스턴 / 트로이 대 교수]
"(트럼프 임기인 2020년까지 'CVID'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100%는 불가능합니다. 남은 물질 같은 것을 완벽하게 측정할 순 없을 겁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