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무령왕릉일까?...백제 왕릉 추정 무덤 발견 / YTN

YTN news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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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서 백제 무령왕릉과 유사한 형태의 벽돌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처음 발굴기록이 있었지만 지난 79년간 직접 확인되지 않았던 건데, 조사단은 무령왕릉 이전에 만들어진 왕릉급 무덤일 가능성이 있다며 잔뜩 흥분해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일정한 크기의 벽돌이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벽면은 터널처럼 위로 갈수록 좁아지고 바닥에는 아치형 천장을 받친 기둥 흔적이 확인됩니다.

충남 공주에서 발견된 백제 무령왕릉과 유사한 형태의 벽돌무덤입니다.

무덤으로 들어가는 길이 없다는 점과 연꽃무늬 대신 무늬 없는 벽돌이 쓰였다는 점이 무령왕릉과 차이를 보입니다.

조사단은 무덤 형태와 벽돌을 쌓는 방식을 봤을 때 무령왕릉보다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1939년 일제강점기 당시 이미 발굴 기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덤을 흙으로 덮어 버리고 정확한 위치조차 남기지 않아 그동안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 발굴자인 일본인 가루베 지온은 미완성 고분으로 규정했습니다.

우리 조사단은 조선 시대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 등을 볼 때 백제 왕릉급 무덤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시신을 직접 매장했는지, 미완성 무덤인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현숙 / 공주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무령왕보다 빠른 무덤의 형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역사적 근거는 백제 시대 때 동성왕이 (중국) 남제와 교류를 하면서 중국적 문물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앞서 일본인들이 벽돌무덤으로 규정한 곳 역시 석축 제단 시설로 추정됐습니다.

조사단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에 발굴된 교촌리 벽돌무덤이 왕릉 격의 무덤인지 밝혀낼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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