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미국에 카지노 등 원산 관광 특구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다 막혀 있는 달러 결제까지 풀어줄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곽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원산갈마해안관광단지를 내년 4월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명사십리 전역은 군민이 합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에 완공하는 데 대한 당의 명령과…"
원산 관광특구를 외화벌이 돌파구로 삼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김영철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때 카지노와 5성급 호텔을 짓고 있는 원산에 미국의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재 막혀 있는 달러 결제도 풀어줄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를 해제해 달라는 부분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 아닌가."
만약 원산 관광특구가 제대로 운영된다면 북한이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만 500억 원으로 전체 무역액의 7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산은 명사십리 해안에,
[북한 보도 '명사십리에서의 하루' 中]
"다 같이 설레는 부두, 누구나 뒹굴고 싶은 명사십리 백사장."
마식령 스키장과 새로 단장한 갈마 비행장까지 있어 접근성 좋은 사계절 관광지가 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구상하는 경제개발 모델은 싱가포르입니다. 카지노 등 관광을 앞세우고 금융과 IT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겁니다.
다만 북한의 핵 포기 청구서에 미국이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