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을 거듭하던 북한과 미국이 본격적으로 정상회담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판문점에서는 비핵화와 체제 보장 논의를, 싱가포르에선 의전과 경호 문제를 조율하며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상회담은 안 열려도 그만'이라며 극한 밀고 당기기 끝에 판문점에서 마주한 북한과 미국.
충분히 사전 탐색을 마친 만큼 곧바로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체제 보장 논의를 시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 방법으로 북한이 현재 가지고 있는 핵을 반출하자고 주장합니다.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의 개수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만큼 검증을 위한 사찰은 필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가 원하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래의 핵 개발을 막는 핵실험장 폭파보다 훨씬 직접적인 조치로,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였던 리비아 역시 이런 방식으로 핵을 폐기했습니다.
다만 대북 제재 완화와 북미 불가침 조약, 관계 정상화 등 확실한 체제 보장안이 따른다면 양측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이 줄곧 북미관계 개선을 강조해온 만큼 '트럼프식 해법'이 제시할 '당근'에 따라 전격적인 초기 비핵화 조치를 수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은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판문점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와중에 북한으로선 가장 중요한 '김정은 경호' 점검이 싱가포르에서 본격화 된 점도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 모두 어느 때보다 열의를 보이는 가운데 예정일까지 남은 2주 동안 북미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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