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참관할 수도 있다는 전망과는 무색하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타난 곳은 철도 완공 현장이었습니다.
북한의 열악한 철도 시설을 정비하겠다는 경제 건설의 의지를 내비친 것인데요,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벽을 만났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라는 역사적 행사가 세계의 이목을 끌던 어제.
북한 매체는 느닷없이 철도 완공 현장에 서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내보냈습니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참관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예상을 깬 겁니다.
[조선중앙TV : 마치 미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고, 당에서 관심하던 문제가 또 하나 풀렸다고, 대단히 만족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핵실험장 폐기 이후 펼쳐질 경제 개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수송 관련 부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의 철도 사정은 이번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특별열차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에 조금 못 미치는 강원도 원산에서 함경북도 길주까지 취재진을 태우고 달린 시간은 꼬박 11시간.
속도로 환산하면 시속 40km에도 못 미칩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열악한 철도 사정을 의식한 듯 앞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우리 초고속열차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면 편히 모실 수 있게….]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은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되기 직전에 이뤄졌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본격적으로 경제 건설의 페달을 밟아보려던 김 위원장의 구상에도 당분간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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