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오전부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습니다.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시작한 지 10여 년 만인데요, 갱도는 물론 관측소와 생활 건물까지 모두 폭파했다고 현지 취재단이 알려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예상대로 오늘 폭파가 이뤄졌군요.
[기자]
저녁 7시 반쯤 풍계리에 있는 우리 취재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늦은 오후에 걸쳐 폭파가 진행됐다는 소식입니다.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가장 먼저 오전 11시쯤 2번 갱도와 관측소 폭파가 진행됐습니다.
오후 2시 17분에 두 번째 폭파가 있었는데요, 4번 갱도를 폭파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속을 제련하는 단야장도 함께 폭파됐습니다.
세 번째 폭발음은 두 시 45분에 울렸습니다.
갱도는 아니고 핵실험 관련 직원들이 생활하는 건물을 비롯해 5개 건물을 폭파한 겁니다.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3번 갱도도 폭파됐습니다.
역시 관측소와 함께 폭파됐고요.
마지막 폭파는 오후 4시 17분에 이뤄졌는데요.
군 건물인 막사 2개 동이 폭파되면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가 마무리됐습니다.
2번 갱도는 북쪽, 4번 갱도는 서쪽, 3번은 남쪽에 각각 위치해 있다고 취재진은 전해왔습니다.
폭파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도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첫 폭파인 2번 갱도 폭발 전 신원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북측 핵무기 연구소 부소장이 기자단을 상대로 사전 브리핑을 했습니다.
또 11시 첫 폭파 직전 취재진에게 촬영준비가 됐는지를 물었고, 준비가 됐다고 답하자 3, 2, 1 하고 숫자를 세는 소리가 들린 뒤 폭음이 울렸다고 하는데요.
해발 2,200여 미터에 달하는 만탑산을 흔드는 묵직한 굉음과 함께 갱도 입구에 있는 흙과 부서진 바위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게 현지 취재진의 전언입니다.
또 입구 쪽에서 첫 폭음이 들린 뒤 안쪽으로 더 들어간 듯한 곳에서 두 번 정도 폭음이 더 울렸다고 하는데요.
뒤이은 폭파로 핵실험장이 있던 만탑산 계곡에는 짙은 연기로 뒤덮였고, 연기가 걷힌 자리에는 부서져 나온 파편들로 사방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취재진이 원산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 도착한 뒤에야 공개될 예정입니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마무리된 뒤 취재진은 곧바로 산을 내려와 이르면 내일 새벽 6시에서 7시 사이 원산역에 도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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