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경비 직원 불러 노역”…불법 파견 조사

채널A News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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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회사의 경비인력을 자택 경비로 배치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 지난 4일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입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본사'와 함께 '평창동'과 '사모님' 등이 등장합니다.

직원들은 근무지가 대한항공이 아니라 조양호 회장의 자택이었다며 '불법 파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업무도 환경미화 등 각종 노역이었다"고 했습니다.

[A 씨 / 경비용역업체 직원]
"경비초소에만 있으면 되는 일인데, 사모님이 가만히 안 놔둬요. 가만히 놀고 있는 거 나는 볼 수 없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자택에서 집안 일들도 시켰다는 겁니다.

반려견을 산책시켰다는 주장 등도 나왔습니다.

[B 씨 / 경비용역업체 직원]
"강아지가 왜 저렇게 물렸느냐고 막 그러죠. 뭐라고 대꾸도 못 하고 대꾸했다가는 뭐 크게 날라오니깐."

서울 남부고용노동지청은 '불법 파견'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자택 경비 인력은 별개의 계약을 맺어 본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도 자택 경비 직원의 비용을 회사가 지급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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