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국회의장은 물론 범진보 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렸지만 보수 야당 측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장에는 시민 3천여 명뿐만 아니라 주요 정관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 등 범진보계 정당 인사들입니다.
추도사는 정세균 의장이 맡았습니다.
정 의장은 노 전 대통령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위해 싸우며 새 시대의 밀알로 거듭났다고 기렸습니다.
또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넘실대고 있다며, 어떤 가치도 평화 위에 두지 말라는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70년 세월이 만들어낸 반목과 갈등의 빙하를 녹이고 평화와 번영의 꽃을 기필코 피워낼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남북 평화와 번영의 꿈을 꾸었던 고인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군사분계선을 두 발로 걸어서 넘어섰던 10·4 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인 감동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장정숙 / 민주평화당 대변인 :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노무현 정신은 촛불 혁명과 함께 영원히 계승되어야 합니다.]
[추혜선 / 정의당 수석대변인 : 개혁에 대한 끝없는 열망과 필부의 풍모로 국민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면 보수 야당은 추도식에 불참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이름으로 화환만 보내고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휩싸인 여당이 반칙과 속임수로 자신들의 범죄를 철저히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길 바란다면, 불법과 특권 의식부터 버리라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YTN 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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