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발생한 대형 화물선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오늘 안에는 불을 모두 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배 안에 실린 중고차 천4백여 대가 모두 타면서, 매캐한 연기에 지역 주민들도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선체 외벽을 절단해 진입로를 확보합니다.
[소방대원 : 저기 차 있다. 저기 좀 비춰봐. 저기.]
촘촘하게 주차된 차들은 모두 새까맣게 타 흉물로 변했습니다.
배에 실려있던 수출용 중고차 2천4백여 대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이렇게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대원 : 비춰 봐. 천장 비춰봐.]
철제 천장도 불길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렸습니다.
불에 탄 철판 바닥이 아래쪽으로 휘어지면서 붕괴 위험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밤샘작업을 벌이며 사흘째 진화 중인 소방대원들은 선박 내부 상황으로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소방대원 : 내부가 500도가 넘고 그러는데, 어디 보면 당연히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말한 데도 있더라고요. 그런 환경에서 저는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했는데….]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있던 5만 톤급 화물선에 불이 난 건 지난 21일 오전 9시 40분쯤.
당시 승선원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머리를 다쳤습니다.
또 배 안에 실린 차량의 타이어가 내뿜는 매캐한 연기에 지역 주민들까지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선박 옆쪽에 구멍을 낸 뒤 열기와 연기를 계속 빼내고 있다면서, 이르면 오늘(23일) 중 불길이 모두 잡힐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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