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날짜가 바로 오늘부터 모레 사이입니다.
기상 상태를 봐가며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행사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측 취재진을 제외한 외신 기자단이 별다른 차질 없이 방북한 가운데,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애초 핵실험장 폐기 일정으로 제시한 날짜는 오늘부터 25일 사이.
기상 여건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폭파 모습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맑은 날을 선택해 확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2일) : 핵실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 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
앞서 대북 매체인 38노스도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풍계리 갱도 부근에 폭파 장면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위한 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 조치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우리 측 취재진의 방북은 끝내 무산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북측이 명단 수령을 거부하면서 북한행 전세기 탑승에 실패한 우리 측 취재진은 오늘 국내로 철수할 예정입니다.
북한에 유감을 표명한 정부는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이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며 북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지만, 핵실험장 폐기 일정이 코앞으로 닥친 상황이라 우리 취재진의 참가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습니다.
초청해놓고 명단 수령은 거부한 데 대해 아직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입장 변화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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