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국회는 어제 3조 8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재난수준이라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게 애초 목표였는데 결국은 ‘선심성’ ‘지역구 챙기기’ 구태가 반복됐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7일)]
"청년 고용위기, 또 산업 지역 고용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15일)]
"선거용으로 담아온 내용에 대해서는 걷어낼 수 있을 것이고…"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지난 15일)]
"절대 졸속으로 예산안 처리는 되지 않을 것이며…"
본회의를 미뤄가면서까지 엄격한 심사를 다짐했던 여야
민주당의 '일자리 추경’ 구호가 무색하게 결과는 기존에 없던 SOC 사업이 가장 많이 증액됐습니다.
한국당은 세금 퍼주기가 아닌 꼭 필요한 예산만 반영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시급한 예산으로 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등을 내세웠습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몸값을 올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예결위 간사들은 지역구 예산을 따로 챙겼습니다.
의원들 스스로도 '졸속'이었다는 자조섞인 반성이 나왔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의원(어제)]
"번갯불에 콩 튀겨 먹듯이… 국민 앞에요, 죄송할 뿐입니다."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여야가 '졸속' '끼워넣기' 구태를 어김없이 반복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