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미일 연합이 우여곡절 끝에 세계 2위의 반도체 업체인 일본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쥐게 될지 주목됩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마지막 난관이었던 중국 정부의 승인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도시바메모리는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각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국가로부터 반독점 승인 심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매각 대금을 입금하고 공식 서명하는 작업 정도인 만큼 사실상 인수 계약이 끝난 셈입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 베인캐피탈로부터 반독점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고요. SK하이닉스는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도시바의 자금난으로 시작된 이번 인수 경쟁에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등이 손잡은 한·미·일 연합을 포함해 3개 그룹이 뛰어들었고,
SK하이닉스는 단일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3,950억 엔, 우리 돈 4조 원 가까이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치열한 저울질 끝에 도시바는 지난해 9월 한·미·일 연합과 계약을 결정했습니다.
이후 나라마다 반독점 분쟁이 일어날 소지에 대한 사전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 7개 나라까지는 순조로웠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마찰 등의 영향으로 심사를 계속 미루면서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이렇게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한 인수 성사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한국 업체가 진출하는 데 일본에서의 거부감도 있고, (인수에) 미국 업체도 들어와야 하는 부분, 이런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들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SK에서 최태원 회장밖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중국의 추격을 늦추고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큰 위상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동안 의결권 지분이 15% 이하로 제한되고 기밀정보 접근 차단도 계약 조건에 포함돼 있어,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과제는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YTN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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