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내 전자담배 터질라…배터리가 원인

채널A News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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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폭발사고 관련 소식 사회부 우정렬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갑니다.

[질문]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국내 전자담배 이용자들도 폭발 장면 보면 불안하실 것 같아요.

네, 요즘 전자담배 피는 분 많다보니 바다 건너 소식이지만 남일 같지 않다는 분들 많았는데요.

전자담배 이용자들의 얘기 들어볼까요?

[송영준 / 대전시 유성구]
"무섭죠. 무섭고 이용을 덜 하고 싶고, 아무래도… "

[박성섭 / 서울 종로구]
"터지는 것(전자담배) 보다는 그냥 보통담배 피우는 생각을 하게되죠, 불안하니까."

[질문]당장 이번에 미국에서 폭발한 전자 담배가 내가 쓰는 기종이 아닐까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네 전자담배는, 어떤 형태의 니코틴을 쓰느냐에 따라 액체 니코틴을 쓰는 액상형과 담배 모양 연초를 쓰는 궐련형으로 나뉘고요.

여기서 다시 연기의 양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모드형과 길쭉한 연필 모양의 스틱형으로 나뉘는데요.

국내에선 궐련형 스틱 담배를 많이 피우시죠.

이번에 미국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액상 모드형 전자담배입니다.

필리핀 회사 제품인데, 담배 연기가 많이 나는 걸 좋아하는 애연가들이 찾는 제품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질문]사고가 난 전자 담배가 왜 폭발했는지 원인은 밝혀졌나요?

이번 사고는 아직 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요.

미연방재난관리청. FEMA가 지난 7년 간 전자담배 폭발/화재 사고를 분석한 보고서를 찾아 봤는데요.

전자담배를 주머니에 넣고 있을 때나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그리고 충전하고 있을 때 주로 폭발이나 화재 사고가 났습니다. 

FEMA는 전자 담배에 들어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는데요.

충전 용량을 넘어 과충전 상태가 되거나 회로 합선으로 배터리가 과열되면 폭발이나 화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자담배에는 배터리 과열을 막는 안전장치가 필수적인데요.

일부 저가제품은 사정이 다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선우준 / 공학박사(배터리 컨설팅 업체 대표)]
"폭발을 막기 위한 보호회로라는 게 들어있거든요? 보호회로를 코스트(가격)을 맞추기 위해서 빼는 경우가 많아요. 폭발할 수 밖에 없죠."

[질문]그렇다면 지금 국내에서 시판 중인 전자담배들은 안전한가요?

국내에서 많이 피우는 아이코스나, 릴, 글로 같은 전자담배도 작동 방식이나 배터리 성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100%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려운데요.

하지만 이들 제품 판매사들은 "국내 안전인증도 받았고, 배터리 폭발이나 화재를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작동하게 설계해서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저가 전자 담배는 수입/유통 경로가 불투명하고 국내 안전인증 통과했는지 확실치 않은 것들도 있거든요.

이런 제품은 가급적 쓰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질문]혹시 모를 폭발 사고를 막으려면 전자담배를 어떻게 사용하는게 좋을까요?

네 국내 시판 제품이라면 제가 들고 있는 것처럼, 전기 안전기준을 통과한 걸 보여주는 'KC 마크'가 있는 지 구입 전에 먼저 확인해 보시고요.

저렴하단 이유로 규격이나 용량이 다른 배터리를 사용한다거나, 휴대전화 충전기처럼 전압이 안 맞는 다른 전자기기 충전기를 쓰는 건 금물입니다.

또 고온에서 폭발 위험이 커지는 배터리의 특성상 전자담배를 뜨거운 장소에 두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갑자기 전자담배가 뜨거워진다 싶으면 즉시 충전이나 사용을 멈추는게 피해가 커지는 걸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우정렬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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