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폭 석 달째 10만 명대 '고용 쇼크' / YTN

YTN news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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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조선·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며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영세 자영업·서비스업 고용도 부진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천 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1월까지만 해도 30만 명이 넘었지만 2월부터 석 달째 10만 명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출산 여파로 일자리 시장 공급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크지만, 둔화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 폭이 40만 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뚝 떨어졌고, 정부가 예상했던 올해 평균 증가 폭 32만 명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 등의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계속된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는 결국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빈현준 / 고용통계과장 : 산업별로 봤을 때는 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오던 조선업이라든지 이런 쪽에 해운업의 구조조정 여파가 여전히 저희 지표상에 남아 있고.]

도매 및 소매업은 6만천 명, 자영업 성격이 강한 숙박 및 음식점업도 2만8천 명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여전히 어렵고,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고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 저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직관으로 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 미쳤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 실업률도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고, 체감실업률은 두 배 가까운 23.4%를 기록해 청년 실업 역시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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