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도 추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남북 정상의 극적인 합의가 19일 만에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고위급회담은 지난주 우리 정부가 시기를 못 박아 북측에 제안하면서 구체화됐습니다.
14일 열자는 우리 제안에 북측이 오늘(16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안하면서 최종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북측이 고위급회담을 수정 제안했던 시간은 어제 오전 9시.
불과 15시간 만에 입장이 180도 바뀐 겁니다.
우리 측에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북측은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대표로 참석하고, 수행인력과 기자단 등 모두 29명을 파견하겠다고 명단까지 보냈습니다.
철도와 체육 분야 고위 당국자도 명단에 포함돼 있었기에 군사회담뿐만 아니라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아시안게임 공동참가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무기한 중지 통보를 하면서 모든 후속 논의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선된 남북관계에 근본적인 영향은 없을 거라는 입장이지만, 당장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남북 정상의 극적인 만남으로 조성된 화해 모드가 19일 만에 한 차례 위기를 맞았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80516060331921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