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취소를 발표한 북미회담은 한 달 전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직후 급물살을 탔습니다.
하지만 회담 시한이 다가올수록 비핵화의 방법론을 놓고 양측의 기 싸움이 치열해지더니 결국 초대형 암초를 만났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담은 남북 정상 간의 판문점 선언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75분이나 통화했습니다.
북미 회담도 급물살을 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3~4주 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반도 비핵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다녀가고 미국인 억류자 3명도 석방됐습니다.
미국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며 북측도 만족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보셨습니다.]
그렇지만 회담 시한이 임박할수록 미국의 선 비핵화·후 보상 방식과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비핵화가 크게 충돌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대통령이 확실히 말했지만, 리비아 모델이 끝난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도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끝장입니다.]
이번 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취소 가능성을 내비치자 문 대통령은 역사적 대전환점을 이루자며 북미회담을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또 그것이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운명에 지대한 역할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긴밀하게 공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북미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발표한 지 이틀 만에 회담은 취소됐습니다.
지난 1년 '한반도 비핵화 운전자'를 자임해온 우리 측에 사전 협의나 통보가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더구나 북한이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비핵화 행동에 들어간 직후 나온 회담 취소라 역지사지를 촉구하며 양측을 다시 테이블로 앉히기가 더욱 난감해진 상황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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