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타기'를 즐기는 동호인이 20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여기 쓰이는 '서프 보드'는 주문에 따라 '맞춤 제작'됩니다.
우리 나라에 몇 안되는 이 장인의 세계에 뛰어든 바다의 젊은이들을, 홍유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바다에 몸을 맡기고, 파도를 타고 시원하게 미끄러지는 파도타기.
그 매력에 푹 빠져 직업까지 바꾼 청년들이 있습니다.
[강기수 / 서프보드 제작자]
"원래 바리스타 일을 2년 정도 했었고요. 서핑을 맨 처음 했을때 굉장히 흥미를 많이 느껴서 '내 보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
[김우중 / 서프보드 제작자]
"서울에서 영상 일을 하고 있었는데...제가 만든 보드를 타보니까 거기서 오는 보람이 크더라고요."
서프보드 제작 시간은 2주에서 3주 정도. 의뢰자에게 주문을 받으면, 형태를 만들고 유리 섬유를 올려 단단하게 한 뒤 다듬는 과정을 거칩니다.-
"서핑보드 제작자들은 일하는 중간에도 파도가 좋은 날이면, 꼭 서핑을 하러 바다로 나갑니다. (화면전환) 이렇게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서핑을 잘 하지 못하면 보드도 제대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서핑 인구가 20만 명에 달하면서, 덩달아 보드 제작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강승균 / 서프보드 제작 교육생]
"한 달 동안 배우고 있습니다. 구매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자기가 만들 기회도 같이 제공을 하더라고요."
실제 활동하는 제작자는 국내에 몇 없습니다.
[유경호 / 국내 최초 서프보드 제작자]
"함부로 뛰어들 수 있는 직업은 아니라서 독자적인 직업군을 형성할 수 있는데 대신 이윤은 많이 남진 않습니다."
파도와 바다, 그리고 바람을 사랑하는 서퍼 청년들의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