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립니다.

중국·타이완 회담 등 제3국 중재 외교 경험이 많은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세기의 핵 담판'을 펼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새벽녘,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3명의 귀환을 대대적으로 환영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정말 위대한 이 세 사람들에게 특별한 밤입니다.]

날이 밝자, 청신호가 켜진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트위터로 가장 먼저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측은 세계 평화를 위한 아주 특별한 순간을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 번째 평양 방문과 억류자 석방, 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겁니다.

미 행정부는 몽골과 스웨덴을 포함한 제3국 5곳을 회담 개최지 후보에 올려놓았다 막판 싱가포르와 판문점을 놓고 저울질해왔습니다.

평양 가능성도 끝까지 거론됐지만,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무대는 결국 싱가포르로 낙점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내달 초 G7 정상회의를 통해 북핵 해법에 대한 동맹국들의 지지를 얻은 뒤 북미회담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립적 외교무대'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한 달 뒤 열리는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세기의 담판'.

4반세기를 끌어온 북핵 문제 해결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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