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홍영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취임 첫 행보로 9일 째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았는데요.
노동 운동을 함께 했던 두 사람, 꼬인 정국을 풀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영표 후보가 원내대표에 당선됐음을 선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홍영표 원내대표의 취임 일성은 '국회 정상화'였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를 정상화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첫 행보도 9일 째 단식 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 맞잡았고,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몸을 일으켜세운 김 원내대표도 손을 잡아줬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원내대표 선거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세 번째 손을 맞잡을 땐 위로와 축하도 주고 받았습니다.
[홍영표]
"몸 관리를 좀 잘해야 하니까."
[김성태]
"하여튼 (당선) 축하하고"
[홍영표]
"단식은 그만 하시고"
각각 민노총, 한국노총 출신인 홍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오랜동안 친분을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첫 상견례 성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김성태]
"다 내보내고 이야기 좀 하자, 잠깐."
"오후에 올래? 오후에?"
[홍영표]
"내가 좀 파악을 해봐야."
[김성태]
"아니 그러니까 우리 잠깐 이야기를 따로."
[홍영표]
"따로 하자."
홍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법안 등 민감한 현안에 말을 아끼며 자리를 떴고, 담판을 원했던 김 원내대표는 세 시간 뒤 건강 악화를 이유로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했습니다.
꼬인 정국의 실마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