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배후 조사를 촉구한 가운데 김 원내대표는 단식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 걸어나옵니다. 같은 당 의원들의 부축을 받고 당직자들의 걱정스런 눈빛 속에 구급차에 올라탑니다.
오늘 오후 2시반쯤 국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습니다.
'드루킹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 농성을 하던 중 잠시 화장실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김순례 / 자유한국당 의원]
"혼자 가시는데 바로 와서 가격을 해서 여기서 소리가 나는 걸 듣고 뛰어갔을 때는 이미 쓰러져 계셨고…"
피의자 31살 김모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모 씨 / 피의자]
"나는 자유한국당 싫어할 뿐이에요.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을 위한 당이지 대한민국을 위한 당이 아닙니다."
[국회 관계자]
"'대통령이 뭘 해보려고 그러는데 왜 방해하느냐' 이런 얘기도…."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하고 배후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장에는 조롱하듯 음식물들이 배달되고 비난 문자메시지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행 사건으로 오늘 예정됐던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취소돼 국회 정상화는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조세권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