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노동계 출신의 친구 사이죠.
하지만 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원내대표 회동에선 더 이상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의 거친 설전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포문을 열자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라 거덜 내기 전에 빨리 임기 5년을 끝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아졌답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질세라 맞대응합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겨냥해서 시정잡배도 하지 않을 막말로 저급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현안 논의를 위한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두 사람의 거친 설전은 계속됩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의 품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여러 공방전이 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통령 용비어천가를 외치면 우리 홍영표 원내대표께서 저에게 품격을 주시겠습니까?"
오랫동안 노동 운동을 함께한 두 사람은 여의도를 대표하는 친구 사이기도 합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5월)]
"몸 관리를 잘해야지. 단식은 그만하시고."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5월)]
"다 내보내고 이야기 좀 하자, 잠깐. 오후에 올래?"
하지만 평양선언 비준부터 특별재판부 설치까지 지금은 현안마다 부딪히며 가시 돋친 말 폭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두 원내대표의 양보 없는 신경전에 정국도 찬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