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3국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의 세부 방법론을 놓고는 일본과 중국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리커창 중국 총리가 도쿄에서 만났습니다.
2015년 서울 회담 이후 2년 반 만의 3국 정상회의입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회담에서 확인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설명하며, 세계의 마지막 냉전 구도 해체를 위해 협력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일본과 중국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킬 책임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과 뜻을 모으면 한반도와 동북아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일·중 정상도 화답해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특별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따로 만난 양자 회담에선 북한 비핵화 방식을 두고 일본과 중국의 입장 차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한중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행하면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 등 밝은 미래를 보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또 서울과 신의주, 중국을 잇는 철도 사업을 검토할 수 있고, 이를 위한 조사 연구도 먼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 중국은 한반도 정세 완화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반면, 아베 총리는 핵실험장 폐쇄나 미사일 발사 중지만으로 대가를 줘선 안 된다며, 제재 완화엔 우선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행동을 끌어낼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님과 한국과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금은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산가족 상봉이나 조림 사업 등만 할 수 있다며,
한국이 독자적으로 북한과 경제 협력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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