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 아직 내다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변수라도 생긴 걸까요?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과 얘기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앞서 보신 것처럼 금방이라도 일정을 발표한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나흘째 아무 언급이 없습니다. 이걸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저도 좀 걱정입니다. 워낙 흥행을 좋아하는 분이기는 하지만 이건 흥행하고는 진짜 관련이 없는 얘기거든요.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의 문제이기도 하고 동아시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의 문제이자 미국의 문제이기도 한 거거든요.

이걸 가지고 흥행 몰이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람들한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조금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 제가 볼 때는 아무래도 지금 현재 물밑은 계속해서 접촉을 하고 있을 텐데요.

북한이 생각하고 있는 미북 정상회담의 의제, 또 미국이 생각하고 있는 미북 정상회담의 의제가 좀 차이가 나지 않는가.

그래서 이런 것들을 두고 조율하는 과정 속에서 계속 날짜가 아직까지 발표를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첫 번째 생각이고요.

두 번째는 우리의 남북 판문점 공동선언에서도 봐서 아시겠지만 통상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며칠 전 정도 되면, 또는 좀 일찍이 되면 공동성명에 들어가야 할 내용들이 어느 정도 합의가 다 이루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큰 틀에서 합의가 이루어지고 나면 나중에 정작 정상들이 회담할 때는 구자 또는 문구 정도 수정한단 말이죠.

그래서 지금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내용들, 그것들의 큰 틀이 아직까지 미국하고 북한 사이에서 어느 정도 일치를 못 이뤄서 지금 조금 연기되는 게 아닌가 저는 그 두 가지 차원으로 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그렇게 의제가 조율이 안 됐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미 날짜나 장소가 다 정해진 것처럼 그렇게 얘기를 했는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일단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서 회담 시기와 장소가 거의 확정이 됐다는 식으로 트윗을 보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그 트윗을 발신할 당시에는 미국과 북한 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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