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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경찰 잠복차량 털려다 딱 걸린 절도범

채널A News 20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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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범인은 반드시 현장에 돌아온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 많이 들어보셨죠.

오늘 사건파일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 이야기입니다. 먼저 준비된 영상 보시죠.

지난 3월 29일 새벽 2시 반쯤 강원도 원주시의 한 골목길입니다. 흰색 차량에서 내리는 남성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얼핏 봐선 차량 주인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검정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수상합니다.

이 남성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시간을 10분 정도 앞으로 돌려보겠습니다.

또 다른 골목길 영상입니다.

길 끝에서 걸어나오는 남성, 조금 전 봤던 남성과 동일 인물입니다. 자세히 보니 주차된 차량마다 일일이 문을 열어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3월 한 달 간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 일대를 돌며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시간에 문이 열려있는 차량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47살 이모 씨입니다.

이 씨의 범행은 다음 날에도 이어집니다.

하지만 아무 탈 없이 넘어갔던 전날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또 다시 검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골목에 나타나는 이 씨. 어제 범행 당시 영상과 비교해보니 똑같은 장소입니다.

한 대 한 대, 차량의 문을 열어 보던 그 때, 난데없이 차량 안에서 남성 두 명이 내리더니 이 씨를 붙잡습니다.

바로 이 씨를 검거하기 위해 잠복해 있던 원주경찰서 강력팀 형사들이었습니다.

[김성종 / 원주경찰서 강력팀장]
"CCTV 관제센터에서 검색하는데 용의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잠복하는 형사에게 용의자가 그 주변에 나타났다고 알려줬고 마침 용의자가 지나가다가 형사들이 잠복한 차량의 문을 당겨서 형사들이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이 씨가 범행을 저지른 지역 지도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인데 새벽에 일어나 동네를 다니며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한 달 동안 저지른 범행이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8건입니다.

경찰은 이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최근 전북 고창과 대구에서도 문이 열린 차량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랐는데요. 경찰은 차량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선 주차 시 잠금상태를 꼭 확인하라고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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